미지의 서울 12화 최종회 마지막화 결말 엔딩 스포주의
유미래는 퇴직으로 오히려 제2의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이젠 정말 자신이 원하는 그런 인생을 말이다.
유미래답게 한세진이 함께 해외로 가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이 직접 밑바닥부터 쌓아 올리려한다. 사업자를 내고 딸기 농장을 운영하면서 직접 투자 관련 블로그도 운영할 계획이다.
유미래는 미래 계획이 다 있다.
유미지도 드디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할머니에게 가게에서 일하다가 물려받으라는 제안을 받게 되지만 일단은 유미지도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한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는 말이 딱이다. 유미지와 이호수는 꽁냥거리고 붙어있다가 엄마 눈에 딱 걸리고 말았다.
유미지는 혹시라도 엄마가 반대할까봐 긴장 빡 하고 있는데 엄마의 반응은 의외였다. 이호수 아픈 줄 알면서 이사까지 돕게 시켰냐며 오히려 딸을 나무랐던거다. 유미지에게 아픈 사람 만나려면 네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며 착한 애 상처주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를 준다.
알고보니 덤벙대는 유미지가 이호수를 과연 잘 챙겨줄건지가 걱정이었던 훈훈한 결말.
김옥희는 아무래도 이전에 유미지가 나한테도 신경 좀 써달라는 말이 가슴에 콕 박혔나보다. 유미지와 서울 데이트를 즐기고 두사람은 한층 더 서로의 마음을 느끼게된다.
이호수는 먼저 염분홍을 찾아 직접 유미지와의 사이를 밝혔다. 안그랬다간 유미지가 한세진과 사귄다고 생각할 판이었다.
염분홍은 내심 차분하고 야무진 유미래를 더 맘에 두고있는 듯 했지만 이호수가 같이 있으면 많이 웃는다는 한마디면 그걸로 충분했다.
남의편일땐 살벌했지만 같은편 되니 세상 든든한 이충구. 성추행하고 오히려 유미래한테 뒤집어 씌우고 해외로 튀었다가 돌아온 박상영 제대로 참교육 해주는 중-
한세진이 혼자 해외로 떠나면서 두사람은 제대로 관계정립을 하지 못한채 잠시 떨어져있게된다. 애틋한 포옹을 나누는 두사람. 다녀오겠다는 말이 지금 상황에선 그 어떤 말보다 로맨틱하다.
한편 할머니의 병세가 악화되었다는 소식에 유미지와 유미래는 바로 고향으로 내려왔다. 치료를 받는게 위험할 정도로 할머니는 약해진 상태였고 결국 얼마 남지 않았을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집으로 모시게된다.
유미지는 다음날 늘 누워만 계시던 할머니가 바삐 움직이며 짐을 싸는 모습을 보고 놀란다. 물끄러미 할머니를 바라보던 순간 이건 현실이 아닌 꿈이라는걸 자각하게된다.
할머니가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그녀의 꿈에 찾아온거다. 이를 눈치챈 유미지는 할머니를 보낼 수 없다며 손을 더 꽉 부여잡는다.
하지만 할머니는 구름으로도 새로도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채 그렇게 떠났다.
유미지는 1년 재수 끝에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 늦깍이 대학생 생활을 즐긴다. 물론 이호수와의 달달한 연애도 현재진행중. 상담심리사가 되려면 대학원까지 졸업해야하는데 그만큼 두사람의 결혼이 늦어지게된다.
하지만 천하의 이호수가 그정도도 못기다릴까.
그나저나 박보영 얼굴 이렇게 작아도 되는건지...
유미래는 딸기 농사 대박을 냈고 김수연은 유미래의 응원으로 다시 회사생활을 시작하게되고 두사람은 서로를 응원하는 사이가 된다.
소리소문도 없이 짠하고 다시 유미래 앞에 나타난 한세진. 다녀온다고 하더니 정말 다녀왔다고 오자마자 전입신고 제대로.
류경수 배우는 이태원클라스에서 맡은 배역이 기억에 박혀있었는데 댄디한 느낌도 은근히 잘 소화해냈던.
각자 속마음을 꽁꽁 숨긴채 버티고 버텨왔던 유미지와 유미래는 이제 진짜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알게되며 성장했다.
사랑도, 일도, 가족도.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어도 등장인물들의 서사에 공감하고 스며들며 깊이있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일인이역을 이렇게나 각자의 특색에 맞춰 표현했던 박보영 배우의 연기력이 특히나 빛났던 작품이 아닐지.
대단한 포인트가 있다기보다는 아주 섬세하고 은은하게 미지와 미래를 잘 표현해냈다고나 할까.
많은 시청자들을 함께 울고 웃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